아프가니스탄 카불 외교단지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대사관이 모여 있는 외교 단지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한국대사관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대사관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입니다.
수십 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해보지만 인근 차들은 모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크게 훼손됐습니다.
▶ 인터뷰 : 나집 대니쉬 /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폭탄은 주차된 차 안에서 터졌고, 인근 차량 30대가 파손됐습니다."
문제는 인명 피해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굴 아마드 욥 / 와자르 아크바 칸 병원장
- "우리 병원만 2명의 사망자와 90명의 부상자를 받았습니다. 부상자들에게 알라신의 가호가 있기를…."
테러 발생 지역이 대사관 밀집 지역이었던 만큼, 카불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도 일부 파손됐지만 다행히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발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