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국회의사당과 현지에선 성지로 여겨지는 호메이니 영묘에 잇달아 무장괴한이 침입해 범인들을 포함해 적어도 5명이 숨졌습니다.
의사당에선 지금 이 시각까지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란의 국회의사당 앞.
혼비백산한 사람들과 쫙 깔린 무장 경찰이 보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7일) 오전, 이란의 국회의사당에 총기를 든 무장괴한이 침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IRINN 방송 앵커
- "국회의사당에 4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7~8명의 사람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계속 이들에 대한 체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괴한들은 현재도, 최소 4명의 인질을 잡고 대치 중입니다.
괴한들은 의사당 진입과정에서 권총과 AK-47 소총을 난사해, 의회 경비원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현지에선 성지로 불리는 호메이니 영묘에도 무장괴한 4명이 침입해 최소 1명이 숨졌습니다.
영묘에 침입한 괴한들은 경비대에 포위되자 한 명은 청산가리를 먹고, 또 다른 한 명은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했습니다. 남은 2명 중 한 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한 명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기 소지가 금지된 이란에서 벌어진 총격·폭발 사고인 만큼 조직된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IS가 이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인 IS 소탕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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