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늘 총선 1차투표' 마크롱 신당 압승 유력 소식에…기존 체제 완전 붕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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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오늘 총선 1차투표 마크롱 신당 압승 유력 / 사진= 연합뉴스 |
대선이 이후 한 달만에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관심으로 '이등 선거'(second order elections)로 격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프랑스 총선은 여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의석 수에 마크롱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이 걸린 탓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치 구조는 이원집정부제로 군사·외교 등 외치는 대통령이, 예산·재정 지출 등 내치는 총리가 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실패했을 경우 과거 프랑수아 미테랑(86년), 자크 시라크(97년) 전 대통령들 때처럼 '무기력한 정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앙마르슈'가 현재 원내 의석 수를 전혀 갖고 있지 않기에 이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프랑스정치연구소(Cevipof) 여론조사에서는 395~425석, 입소스/프랑스TV 조사에서는 385~415석 등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여당의 압승을 전망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고용유연화·12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 등을 골자로 한 노동개혁과 법인세율 감소 등 친기업 공약 등은 의회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과반 의석 확보는 강력한 지원군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야권으로 향하는 표는 크게 분산된 상태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파 공화당은 최대 12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안에서도 마크롱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의원들이 많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전통적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사회당은 20∼3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의회 의석수(300석)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회당의 몰락은 중도좌파 유권자들은 물론 프랑스 정치권 전체에도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막판 저력을 보여주면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극좌 계열의 장 뤽 멜랑숑이 소속된 '라프랑스 앵수미즈'는 최대 15석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멜랑숑은 마르세유 지역구에 출마했습니다.
대선
다만 지난 대선 때처럼 결선 투표에서 반대표가 결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르펜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원내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