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론에 휩싸이며 역대 최저 지지율을 맴돌고 있는데요,
백악관에서는 그들만의 잔치가 열렸습니다.
각료들이 트럼프를 향해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경쟁적으로 찬양을 쏟아낸 겁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 열린 각료회의.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시작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보다 많이 입법을 추진하고 많은 일을 한 역대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바로 장관들의 충성 경쟁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베시 디보스 / 미국 교육부 장관
- "대통령님과 일하는 건 특혜입니다."
▶ 인터뷰 : 톰 프라이스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대통령님이 보여준 리더십과 제게 주신 특전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부 장관
- "대통령님 나라를 위해 일해주셔서 영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얼굴로 고맙다며 연신 화답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역대 가장 이상한 각료 회의"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연일 거세지는 탄핵 압박과 부정적인 여론을 백악관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헌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는 내용의 탄핵소추안까지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미국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코미 전 FBI 국장과의 대화 녹음테이프는 없다고 확인하면서 또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MBN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