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7명으로 집계됐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쿤디 국장은 사망자 중 6명의 신원을 잠정 확인할 수 있었지만 훼손으로 인해 모든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사망자가 100명 이상일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사망자수가 세자리수에 이르지 않기를 정말로 희망한다. 나는 수치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화재 원인과 테러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테러와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아무런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화재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 관리 회사가 안전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한 런던소방대 대니 코튼은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 상세한 정밀 수색"은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우선 특수 수색견을 투입하고 안전을 위해 버팀목을 세우고 본격적인 수색·구조활동
병원 당국인 NHS 잉글랜드는 중환자실에 있는 15명을 포함해 현재 30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새벽 1시께 런던 서부에 있는 120가구가 들어선 24층짜리 구청 소유의 임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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