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로 숨진 사람이 60명에 달하는 가운데, 아직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영국 메이 총리의 퇴진론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부끄러운 줄 알아라!"
메이 총리가 탄 자동차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그렌펠을 위한 정의를! 메이는 나가라!"
경찰이 집계한 그렌펠 타워 화재의 사망자 수는 최소 58명.
하지만 화재 당시 건물 안에 400명 이상이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데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만 수십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스튜어트 쿤디 / 런던경찰청 국장
- "진심으로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기본 안전장치조차 없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참사란 정황이 드러나면서 런던 시민의 충격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메이 총리가 사흘 뒤에야 피해자와 만나는 등 미흡한 대응을 이어가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수당 안에서도 메이 총리의 책임을 물어 불신임 투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