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진실을 밝혀줄 코미와의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자, 녹음테이프의 존재를 시사했습니다..
녹음테이프가 있으니 코미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한 겁니다.
오히려 코미는 테이프가 공개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미 / 전 FBI 국장 (지난 9일)
-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말한 녹음테이프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지 모르고, 자신은 이를 만들지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테이프의 존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자신은 소유하지 않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뒤엎은 겁니다.
대통령이 갑작스런 발뺌에, 앞으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코미가 지난 1월에 작성한 '만찬 대화 메모'에 쏠리고 있습니다.
양측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요구가 진실인지를 놓고 맞선 상황에서, 코미 메모는 지금까지 나온 유일한 물적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테이프 존재 여부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아, '사법방해죄'를 피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