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4당이 아베 신조 총리의 사학스캔들 문제를 추궁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민진·공산·자유·사민 등 야 4당은 22일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문제와 관련해 임시국회 요구를 결의하고 중·참의원에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과 신설에 대해 내각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임시국회 소집에 나선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여당이 조기소집에 부정적이면 야당측이 다음주초 아베 총리에 직접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정기국회 폐회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했지만 충분히 해명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기우다 고이치 내각부 관방부장관이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문서가 공개되는 등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케학원 스캔들 해명이 불충하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고,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대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4당이 임시국회 요구에 나선 것은 여론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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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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