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 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사실상 탈환했습니다.
IS가 이곳에서 국가 수립을 선언한 지 딱 3년 만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S가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에 폐허로 변한 이라크 모술.
8백 년의 역사를 지닌 알누리 사원의 첨탑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라크 정부군이 IS 대원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입니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벌인 지 8개월 만에 사실상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라흐야 라술 / 이라크군 대변인
-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허구의 국가' IS를 선언했던 알누리 사원은 이제 이라크로 돌아왔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IS가 3년 전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언한 상징적인 날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당시 국가 수립을 선언한 알누리 사원을 되찾은 뒤 IS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IS는 지난 2014년 모술을 기습 점령한 뒤 자체 행정조직을 세우고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해왔습니다.
IS는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었을 뿐 아니라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크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IS는 조직의 존립과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