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이 정부가 추진 중인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0일(현지시간) 24시간 전국 총파업을 벌이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17일 보도했다.
20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오는 30일에 실시하는 제헌의회 의원 선거가 현 정치 시스템을 재편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야권 지도자들은 지지자들에게 반정부 거리 시위 강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전의 시간' 캠페인을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야권 지도자인 프레디 쿠에바라 국회 부의장은 "결전의 시간이 시작됐다"며"다음 주에 고조될 투쟁을 준비하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하루 총파업을 벌여 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유가 하락 속에 경제난을 겪는 남미의 사회주의 맹주국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93명이 숨지고 1500명이 다쳤다.
야권은 마두로 행정부의 독재와 부패,
마두로 행정부는 미국과 영어권 서방 매체의 비호 아래 우파 정치인들과 재계, 보수언론 등 기득권층이 벌이는 경제전쟁과 정치적 반대 탓에 경제난과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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