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언론, 인공지능, 식품 유통에 이어 이제는 티켓 판매 시장에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영토 확장에 관련 업계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티켓 판매 업체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시도하고 있다. 아마존이 보유한 기술력과 가입자 기반 데이터를 이용하면 티켓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이미 영국에서는 티켓 판매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2015년 진출한 이래 티켓 판매 업계 1위인 '티켓마스터'를 제친 적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 티켓 판매 시장은 티켓마스터의 영향력이 너무 커 섣불리 진출하지 않았다. 티켓마스터가 미국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콘서트 홀 등 대부분의 매표소 업체들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마존은 우선적으로 티켓마스터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가입자 정보 관리 권한을 누가 가지는가의 문제 때문에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매표소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맺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표소 업체들은 티켓 구매자들의 정보 접근 권한도 갖기를 희망하지만 아마존의 입장에서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영업 전략을 내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티켓 판매 사업이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동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좋은 자리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주면 프라임 멤버십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아마존이 모바일 운영
아마존은 지난 6월 슈퍼마켓업체 홀푸즈(Whole Foods)를 137억달러(약 15조5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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