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1일 시작되면서 외신들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미군사훈련 때마다 북한이 도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은 높은 긴장감을 갖고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 중엔 별다른 근거 없이 한반도 전쟁상황을 가정한 황당한 기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TV 등의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이며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반도체업체 등 다국적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에서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다국적 기업은 8곳으로 미 반도체업체인 퀼컴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의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1위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홀딩은 전체 매출의 25%를 한국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전쟁을 가정하고 한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을 순서대로 분류한 셈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예방전쟁' 가능성을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핵 위협이 가중될 경우에 대비한 최후의 수단에 관해 언급해왔으며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를 예방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걸 막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의 호들갑은 가장 눈에 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관련 기사를 통해 한반도 위기가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미 정부가 훈련 과정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김정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에선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위기를 심화시키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9월 9일 건국기념일 이전에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2년 전부터 북한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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