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번에는 교육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교육 시장에 대한 IT 기업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교육용 소프트웨어 '텐마크 라이팅'을 공개했다. 교사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연습 커리큘럼을 짤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업 계획도 디자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 글쓰기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철자와 문법 교정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글쓰기 주제에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법 등을 터득하게 된다.
아마존은 이 소프트웨어가 "학생들이 글을 쓸 때 같은 단어를 몇 번 사용했는지 등을 알려주고 개별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글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는 이미 지난 한 해동안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비용은 학생 한 명당 1년에 4달러로 책정됐다. 아마존은 빠른 시일 내에 7학년 이상의 고학년이 활용할 수 있는 버전의 소프트웨어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프트웨어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텐마크'는 지난 2013년 아마존이 인수한 온라인 교육 기업이다. 당시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 분야에 진출한 IT 기업은 아마존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교육 시장에 진출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저가형 노트북인 '크롬북'은 미국 학교들에 교육용으로 대량 판매되고 있다. 2016년 교육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구글 크롬북의 점유율은 58%였다.
애플은 구글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올 2분기에만 미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1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월 저가 랩톱을 출시하며 학생 교육용 윈도우 10을 함께
클래이튼 크리스텐슨 연구소의 토머스 아넷 선임연구원은 "교육기관들이 IT 시대에 발맞춰 교육 현장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의 사용을 필수화하고 있다"며 "IT 회사들에게 교육 시장은 크고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는 시장으로 자림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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