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하자 미 남동부 지역은 피해 복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폭풍이 소강하자 정전과 물난리를 틈타 약탈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쟁이라도 하듯 사람들이 상점으로 뛰어들어갑니다.
황급히 빠져나오는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박스가 한 아름씩 들려 있습니다.
한 여성은 아예 쇼핑이라도 한 듯 봉지에 물건들을 가득 담아 나와 차로 향합니다.
허리케인 '어마'로 대피 명령이 내려져 텅 빈 상점들이 약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명 구조 등으로 치안 공백이 생긴 점을 노린 것입니다.
정전으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자 플로리다 주는 서둘러 전력 복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릭 스콧 / 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꽤 많이 전력을 복구했습니다. 이미 백만 가구 넘게 복구했고, 정전된 가구 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어마가 가장 먼저 상륙한 플로리다 남부 지역의 대피한 주민들은 다시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 해군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을 동원해 주민과 물자를 수송하며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편, 플로리다보다 앞서 어마로 타격을 받은 카리브 해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교도소에서는 100여 명이 탈옥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