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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포브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사업가이자 여성 의류 브랜드 스팽스(Spanx)의 창립자인 세라 블레이클리(46)의 사연을 보도했다.
블레이클리는 플로리다 주립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될 계획이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그는 3개월 동안 놀이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단카(Danka)에서 팩스를 파는 방문판매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방문판매에 두각을 보이던 블레이클리는 25세 때 영업강사로 승진했다. 당시 여성 판매사원은 회사 규칙에 따라 매일 스타킹을 신어야 했다. 블레이클리는 스타킹을 신고 치마나 바지를 입으면 팬티라인을 감추고 좀 더 세련된 모습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발까지 이어진 스타킹이 답답했던 블레이클리는 어느 날 스타킹의 무릎 아래 면적을 가위로 잘라냈다. 그 순간 블레이클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스타킹과 같이 팬티라인은 감추고 울룩불룩하게 나온 살은 정리해주는 여성 전용 보정속옷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블레이클리는 단카에서 2년 동안 일하며 저축했던 5000달러(약 560만원)를 보정속옷을 연구하고 만드는데 썼다.
블레이클리는 의류제조, 마케팅, 제품개발, 웹 사이트 관리, 온라인 상거래, 특허 등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부했다. 블레이클리는 마케팅관련 책을 보던 중 철자 'x'가 들어간 이름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 된다는 것을 보고 그의 회사이름을 스팽스(Spanx)라고 지었다.
블레이클리는 스타킹 여러 개를 사서 직접 자르고 이어 붙이는 등 제품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그는 또 혼자서 해결 수 없는 부분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렇게 시작된 스팽스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블레이크는 억만장자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공개한 그의 자산은 11억3000달러(약 1조8800억원)이다.
블레이클리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아이디어는 허공으로 날아간다"라며 "제품을 준비하고 실제 판매 할 때까지 2년이 걸렸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원으로 일했을 때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는
스팽스는 현재 65개국에서 보정속옷과 레깅스 등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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