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전포고를 주장하며 "미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 뉴욕 숙소 앞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리 무상의 발언은 미 공군의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 폭격기 B-1B랜서 등이 북한 동해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엔 헌장 51조인
리 외무상의 발언은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이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대응 조치임을 알려 사태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