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자사 기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SNS) 활용 지침을 담은 새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기존 가이드라인과 달라진 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립과 '가짜뉴스' 범람 시대에 민감해진 언론환경을 감안해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새 가이드라인은 우선 "SNS에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그 어떤 것도 게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나타내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 혹은 비난하는 것을 금지했다.
NYT는 "객관적 보도를 추구하는 이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인식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보다 세심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들이 자신이 기사 또는 SNS 게시물에 대한 독자의 질문이나 비판에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특히 '글을 자세히 읽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무분별한 비판에 대해서는 대응을 삼가거나 차단하는 걸 추천한다고 가이드라인은 밝혔다.
또 자사가 확인하지 않은 특종이나 자극적 보도를 SNS에 올리는 데 대
최근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망해가는(failing)' 언론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매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가짜뉴스 범람 등 정보를 신속히 확산시키는 SNS의 특성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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