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지난 6월 대규모 산불로 60여명이 사망한 지 넉 달 만에 또다시 산불로 40명 이상이 희생됐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사이 포르투갈 북부 산간지역에서 발생한 500여 건의 산불로 시민과 소방관 등 총 4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16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0월 중순 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건조한 이상 기후가 이어진 데다 허리케인 '오필리아'에 따른 강풍으로 불길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재난안정청은 이날 내린 비의 도움으로 불길을 가까스로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월에도 중북부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총 64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당시 구조대의 출동 지연, 소방대 간 협력체계 미흡 등 시스템 부재로 희생자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산불진압 현장을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소방안전 체계의 전면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총리의 사퇴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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