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해 온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서 양측의 충돌도 우려됩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아침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카탈루냐에 헌법 155조를 발동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중앙정부에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해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항입니다.
이번에 의결된 사항은 곧 상원에 제출되는데, 통과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 "법치와 사회 공존, 평화를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고, 지방선거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지역을 직접 통치합니다.
또한, 카탈루냐 자치의회를 해산하고 6개월 안에,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입니다.
카탈루냐 측은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카마 포케달 / 카탈루냐 의회 대변인
- "(스페인 정부의 결정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내쫓기 위한 쿠데타입니다."
나아가 조만간 자치의회를 열어 독립선포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45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독립 요구 집회가 열리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대규모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