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에 20여명이 사망했다. 58명이 숨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한 달만에 또 사고가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ABC·CBS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20여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전투복장 차림으로 교회에 들어왔다고 전하면서 총기를 난사하며 총탄을 수차례 재장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사상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는데 최대 27명이 숨졌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의 전언을 인용해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는 10∼15명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인원도 있어 사망자는더 늘어날 수 있다.
총격 당시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지만, 목사의 14세 딸 애너벨 양이 사망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2세 영아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총격범은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경찰에 사살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과달루페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총격범이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마을은 작은 마을이다. 한 언론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마을 주민의 7%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일본에서 그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인은 없다고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 휴스턴 총영사관은 샌안토니오 한인회와 협력해 한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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