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청와대 환영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초대하고 독도새우를 올린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미일 정상의 밀월관계엔 미치지 못했다며 한미정상의 만남을 깎아내리기에 바빴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이번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빈만찬 자리에 이 할머니를 초대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하겠다는 말로 강한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독도새우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두 나라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는 때에 (독도 새우 대접은) 협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유감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독도가 한국 땅임을 트럼프에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등의 해석을 내놨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깎아내리기 바쁜 모습입니다.
닛케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에 끼어 있는 문재인 정부가 미·일 관계와 같은 굳건함을 가지긴 어렵다고 전했고,
아사히신문은 한미 관계는 미일 정상이 "100% 함께 간다"라고 천명한 것에는 못 미치는 게 현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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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