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해 아시아 순방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협상 개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주장할 당시에도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지난 10월)
- "(대북 외교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진전된 소식은 발표하지 못했는데, 이번 순방길에서 대북 대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첫 대화 소식을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다만, 확대 해석을 경계한 듯, 틸러슨은 또 북한과의 '첫 대화' 가 "협상 개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틸러슨은 정권교체와 정권붕괴, 흡수통일과 북한 침공은 없다는 이른바 '4노 정책'을 재확인하며, "김정은이 만남을 원한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 며 북한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대북 문제에 신중해 온 틸러슨이 자신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대화의 물꼬가 곧 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