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는 성탄절이었죠.
우리보다 조금 늦게 성탄절을 보낸 바티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대치 해소와 상호 간 신뢰 증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연설을 듣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 우리말로 '로마와 온 세계에'를 전했습니다.
우선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의 현실을 염려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평화와 안전이 새로운 갈등의 위험에 의해 위협받는 전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서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교황은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한탄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데 메시지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이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한반도 상황에 대한 언급과 남북 상호 간 신뢰 증진에 대한 당부였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한반도의 대치를 극복해 전 세계 차원의 이로움을 위해 상호 간 신뢰가 증진되길 기도합시다."
교황은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과 로힝야족 난민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길 염원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