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1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불 서부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 계열의 문화시설 '타비안 센터'에서 최소 3차례의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아프간 정부는 "타비안 센터 외부에서 2차례의 소규모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행사가 진행 중이던 건물 지하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공격은 타비안 센터에서 열린 소련의 아프간 침공 38주년 관련 행사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고 84명이 부상했다. 특히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도 크다.
IS는 선전매체를 통해 이날 폭발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폭탄 조끼를 입은 대원이 먼저 자폭했고, 같은 지역에서 다른 폭탄 3개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폭발 장소는 시아파와 종교적으로 연결된 곳이어서 IS가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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