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명주인 마오타이의 가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 가량 오를 전망이다. 올해는 중간 도매상이 마오타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는데 이번엔 회사가 마오타이의 안정적인 수급 조절을 위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29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최근 마오타이 생산 기업인 구이저우마오타이 그룹(이하 마오타이 그룹)은 내년도 마오타이 가격을 기존 대비 1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춘제(중국 설날)에 앞서 주류업체와 중간 도매상들이 마오타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공정가 대비 21% 가량 오른 상태다. 알코올 농도 53도짜리 마오타이의 공정가는 1299위안(22만원)이지만 현재 1580위안(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중간 도매상의 싹쓸이 구매 탓에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 사고 싶어도 시중에서 마오타이를 구할 수 없는 품귀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타이그룹은 마오타이의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내년도 마오타이 가격을 20% 올리는 자구책을 꺼내들었다. 가격을 인상하면 업체들의 사재기 열풍이
마오타이그룹은 주류 대리점이 소매가격을 준수하도록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구매 물량 쿼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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