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거품 많다? 빗썸거래소 등 세 곳 국제시세서 제외
세계적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이 국제시세를 매기면서 한국 거래소 가격을 제외한 여파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줄줄이 추락했습니다.
미국에 거점을 둔 코인마켓캡은 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우리는 가격 산정에서 일부 한국의 거래소를 제외했다"면서 "이는 (한국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가격 일탈이 심하며, 매매 거래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인마켓캡은 전 세계 7천600여 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1천386개 가상화폐 시세를 협정 세계시(UTC) 기준으로 집계하며, 이번에 제외된 한국의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코빗 등 3개입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의 투자 광풍 탓에 가상화폐 가격이 국제시세를 크게 웃도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멕스의 그레그 드와이어는 로이터 통신에 "한국에서는 모든 가상화폐 가격에 30%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0% 줄어들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져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국제시세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자정 1만3천900달러로 추락하며 전날 고점보다 15% 떨어졌습니다.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규제 강화를 발표한 점도 이번 코인마켓캡의 조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습니다.
코인마켓캡 대변인은 WSJ에 "극심한 가격 괴리" 때문에 이번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 규모 2위 가상화폐인 리플 가격은 하루 사이에 26% 떨어졌으며, 비트코인캐시 18%, 라이트코인 12% 등의 하락 폭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상위 40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31개의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또 리플의 시가총액은 970억 달러로 줄며 가상화폐 가운데 3위로 밀려났고 이더리움(1천90억 달러)은 2위로 복귀했다. 비트코인(2천550억 달러)은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WSJ는 코인마켓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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