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스케어 산하 IT 부문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GE의 구조조정이 어디까지 진행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GE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헬스케어 산하 IT 사업을 사모펀드 베리타스 캐피털에 전액 현금으로 매각한다며 매각 대금은 10억 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매각하는 사업은 금융관리와 외래 진료,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로, 오는 3분기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GE는 향후 헬스케어 사업은 '스마트 진단'과 연결 기기 쪽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8월 GE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존 플래너리 GE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200억달러(약 21조 2000억원) 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그는 CEO로 취임하기 전 2년 6개월 간 GE헬스케어를 운영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에 플래너리 CEO는 지난해 11월 GE를 최대 경영난에서 구제하기 위해 전구와 기관차 사업 등 10여 개 사업을 매각하고 헬스케어와 에너지 및 항공의 3대 분야로 비즈니스를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GE는 최근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달하는 산업용 가스엔진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앞서 GE의 모태사업과 같은 전구사업도 유럽, 중
GE는 전구, 기관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대 제조업 공룡으로 성공했지만 최근 들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부작용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일 GE 주식은 헬스케어 IT 부문 매각 발표에도 2.5% 하락해 13.14달러에 거래됐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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