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에게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을 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한미 당국은 현재 만들어진 비핵화 논의의 판이 깨질까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이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에게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북중 관계 소식통를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을 성사시키고,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대비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에 이같은 솔깃한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한반도 관련 중국 소외론이 나오던 상황에서, 중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한 자국 역할론을 강조해오던 터였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8일, 북중 정상회담 종료 브리핑)
-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고 북한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6자회담 구도가 북한에 시간만 벌어준다는 경계심을 갖고 있어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실제 미 국무부는 지금은 미북 협상이 비핵화로 연결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6자회담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청와대도 남북, 미북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 필요하면 6자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해, 현재 만들어진 비핵화 논의의 틀을 깨지 않겠단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