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한반도 정세에 연달아 굵직한 이슈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6월 한러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언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북핵 6자 회담국 중 유일하게 관련국과 회담 일정이 없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지만, 오는 6월에 우리나라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반도 문제 논의에 끼어들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6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문제들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관여하게 돼 협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강력한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도 나왔습니다.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
- "저는 (북한)정권 교체를 옹호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저는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아요."
지난해 7월 CIA 국장 당시 "북한과 김정은 정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과는 사뭇 다른 톤으로, 강경한 색채가 확연히 옅어졌습니다.
외교 수장 후보자답게 군사 행동보다는 외교적 수단으로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