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대만을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한 것에 대해 중국이 수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이 큰 시장을 무기로 외국 기업들에까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외국 항공사에 대만을 분리하지 말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표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에 취항하는 36개 외국 항공사에 대만과 홍콩, 마카오가 중국의 일부임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일부 국내 항공사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동남아'로 분류했던 대만을 '중국 및 홍콩·마카오·대만'으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태도에 미국은 발끈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이런 요구에 대해 "전체주의적 난센스"라며 "중국의 관점을 강요하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홍콩·마카오·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뭐라고 하든 중국은 하나만 존재하며, 홍콩·마카오·타이완은 중국의 영토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큰 시장을 무기 삼아 외국 기업에까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요하는 갑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