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미북정상회담 준비가 더 진전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그간 억류했던 미국인 3명도 석방했습니다.
이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SNS를 통해 가장 먼저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의 귀환 소식을 알렸습니다.
재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억류자 3명과 돌아오고 있고 건강해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억류됐다 석방된 이들은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를 거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 미 대통령 전용기가 내리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최근 극적 석방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직접 마중하기로 했습니다.
석방 결정을 선의로 생각하고 이를 지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백악관 성명에 이어 직접 사의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억류된 미국인들을 풀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으로선 비핵화 방식과 제재를 놓고 미국의 양보를 겨냥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은 김 위원장이 미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긍정적 정세발전을 추동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도 공식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