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자치정부를 다섯 달째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새로운 강성 독립파 정치인이 자치정부 수반 후보로 나섰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12일(현지시간) 전체 회의를 열어 분리독립파 의원인 킴 토라(55)의 자치정부 수반 선출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토라는 전날 자신이 수반에 선출되면 "공화국 건설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독립정파연합이 내세운 토라가 단독 입후보함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수반 추대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날 과반의 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14일 2차 투표를 한 번 더 진행합니다.
카탈루냐 자치의원 135명 중 70명은 분리독립 찬성파, 65명은 반대파로 독립파가 조금 많지만, 독립진영 내부의 정파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토라가 수반에 선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카탈루냐는 작년 10월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주도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일시 박탈당하고 자
이후 12월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와 의회 구성을 위해 지방선거를 새로 실시했고, 독립파가 근소한 차이로 스페인 잔류파에 승리했습니다.
이후 독립파는 독립선언 직후 해외로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차기 수반으로 다시 선출하려고 했지만, 스페인 정부가 이를 막아 자치정부 구성은 계속 표류해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