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곱게 보일 리 없겠죠.
미 국무부는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중국이 비핵화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까 내심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접한 미국의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정부와 계속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가 변하자 중국 배후론을 제기한 바 있는 미국으로선 조만간 시작될 후속협상에 중국의 입김이 작용할까 내심 불편한 기색입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중국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미국의 정책에 협조해주길 바랍니다. "
미국의 언론들도 북한이 중국을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WP는 '김정은의 방중이 트럼프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NYT도 북한이 미중 두 열강의 적대적 무역 관계를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미국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 중 가시적인 성과를 빨리 보여줄 수 있는 미군 유해송환 문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으로부터 곧 최대 200여 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