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이란산 원유의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대(對) 이란 제재와 관련해 지난 19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부 간 국장급 협의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미국 측에선 크리스토퍼 포드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미국 측 요구에 답변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는 세계 유통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이란과의 거래를 용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7월 중순 유럽 방문 길에 이란도 들러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이란과의 외교관계도 껄끄러워지는 만큼 신중한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산 원유는 일본의 수입량 중 약 5%에 불과하지만 일본 측은 이란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조달
한편 이란 핵합의 탈퇴와 함께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