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이뤘고, 이달 유엔 총회 기간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에서 전한 한미FTA 관련 일화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책에는 '관세폭탄'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한 서한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비화가 담겼다고 전날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에 대해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별도의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개정된 한미 FTA 서명식이 유엔 총회기간 한미 정상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