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와중에도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제재 완화 움직임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미 정부는 오는 17일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유엔 제재 이행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핵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이행에 대한 패널 보고서를 수정하려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대북제재를 약화시키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제재를 위반한 불법 석유제품 운송이 크게 늘었으며, 러시아 선박에서도 일부 제품이 하역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결국 오는 17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기로 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일정 조율 등 대화 재개 국면에서도 비핵화 견인을 위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중동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한 무기밀매로 한 해에 약 1조 1천억 원~3조 3천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
▶ 인터뷰 : 벡톨 / 텍사스 앤젤로 주립대 교수
- "북한은 무기 밀매로 매년 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상은 주로 중동 지역입니다."
지난달부터 세 차례 독자제재를 가한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영국과 호주, 일본 등 동맹국들과 '다국적 연합'을 구성해 해상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