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4일(현지시간) 광범위하게 해킹을 시도한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요원들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대응 조치를 내렸다.
네덜란드는 이날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인 4명을 추방했다.
이들 러시아 요원들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OPCW를 비롯해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 국제스포츠 단체인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반도핑기구(WADA)까지 광범위하게 해킹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네덜란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나토는 이날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법무부도 GRU 소속 7명을 기소했다. 기소된 7명 가운데 4명은 네덜란드에서 추방조치를 당한 인사이기도 하다. 나머지 3명은 지난
서방 진영이 러시아 정보당국을 국제기구를 겨냥한 악의적인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것이어서, 서방측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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