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화' 정책을 추진해온 대만의 집권당, 민주진보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주석이었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주석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나의 중국' 정책을 펴는 중국에 대항해, '탈중국화'를 추진해온 대만의 집권당, 민주진보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개표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6개 직할시 중 4곳에서 승리를 거뒀던 민주진보당은 현재 2곳에서만 우위인 상태입니다.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차잉잉원 / 대만 총통
- "집권당의 리더로써, 이번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 시간부터 민진당 주석 자리를 내려놓겠습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만의 올림픽명 변경 국민투표도 부결됐습니다.
현재 대만의 올림픽명인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중국을 뜻하는 '차이니스'를 뗀 '대만'이란 이름으로 출전하자는 국민투표였지만, 이 역시 부결된 겁니다.
차이잉원 총통의 집권 후 계속돼온 '탈중국화' 정책에 대만인들의 피로감이 커졌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