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 조건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영국의 EU 탈퇴가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영국 보수당 내 강경파들이 반발하는데다 야당도 반대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회 비준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렉시트 합의문 서명을 위해 소집된 유럽연합 특별회의.
영국과 EU 지도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합니다.
이로써 EU 출범 25년 만에 첫 탈퇴국가가 나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융커 / EU 집행위원장
- "협상이 아니라 브렉시트는 유럽연합의 슬픈 순간입니다. 영국인들에게도 말하고 싶습니다. 미래가 증명할 것입니다."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이 EU의 관세 동맹에 잔류하고, 약속한 재정 기여금 390억 파운드를 EU에 지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제 남은 건 양측 국회의 비준.
EU 의회가 비준에 비교적 긍정적인 반면, 브렉시트 초강경파와 반대파가 버티는 영국 의회의 비준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메이 / 영국 총리
- "이번 서명은 몇 주간 영국에서 중요한 논쟁이 시작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의회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코빈 / 노동당 당수 (지난 16일)
- "이건 약속한 것과 다릅니다. 의회와 저는 나쁜 협상과 없는 협상을 두고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영국 의회에서 비준이 부결된다면, EU와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