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이 대기오염물질인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높이가 무려 10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발생하는 등 황사가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에도 곧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고비사막 인근인 중국 서북부 간쑤성 등지에서 발생한 높이 100m에 달하는 거대한 모래폭풍입니다.
갑자기 닥친 모래폭풍에 사람들은 서둘러 인근 상가로 몸을 피하고, 앞이 안보여 운전도 힘든 상황에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중국 전역이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중국환경관측센터는 오늘(26일) 낮 베이징의 공기질지수가 317로 최악인 6급의 오염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매우나쁨 기준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일제히 폐쇄됐습니다.
서북부뿐 아니라 장쑤와 안후이 성 등 남부지역까지 스모그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체의 공기질은 최악 수준입니다.
이번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곧 유입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정체되어 있는 미세먼지가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것 같고, 오후에는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서 농도가 더 나빠질 것 같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북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