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미세먼지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네 탓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데, 오늘(22일) 열리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어제 '중국발 스모그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장은 한국을 겨냥해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스스로 관리에 힘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염물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조금 나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반발을 샀던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과 비슷한 주장입니다.
환경부는 즉각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중국의 대기 질이 개선됐다고 해도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는 여전히 편서풍을 타고 한국까지 날아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인 129㎍/㎥까지 치솟았을 무렵 중국에서는 500㎍/㎥까지 오른 대도시도 있었다는 사실도 들었습니다.
오늘 열리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를 앞두고 양측의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환경부 측은 "중국 측에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