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발생한 가운데, 사고 여객기 '737 맥스(MAX) 8' 제조사 보잉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737-맥스의 안전성과, 이를 설계하고 생산한 사람들을 신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맥스 기종 시리즈가 세계 47개 항공사에 370대 넘게 도입된 이후 "수십만건의 비행을 안전하게 치러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추측을 피하고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사고의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조사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잉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는 비행 조종 시스템, 조종석 화면, 항공승무원 교육 등을 포함한 기체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수 주일 내로 모든 737-맥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오는 4월까지 737-맥스 기의 "디자인 변경"을 변경하도록 하는 조처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보잉은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한 뒤 수개월 동안 소프트웨어 개량을 준비해 왔다고 밝히면서도 개량 계획이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와 연관돼 있다는 추측은 부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 8 항공기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