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 6곳이 달러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았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을 낳고 있어 이를 풀려는 조치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인 금융불안과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풀려고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6개 중앙은행이 달러화 교환 예치 한도액을 전격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FRB가 다른 5개 은행에 빌려줄 수 있는 달러화는, 종전의 670억 달러보다 약 1,800억 달러 정도 늘어난 2,470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은 FRB로부터 기존 550억 달러의 두 배인 최대 1,100억 달러까지를 인출 할 수 있게 됐고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존 270억 달러 한도에 150억 달러가 더 늘었습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5개국 은행이 자국 금융시장에 풀 수 있는 달러가 더 늘어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조치는 은행간 거래금리인 리보 금리가 9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동시에 돈줄이 말라붙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번 조치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간 거래금리인 리보 금리는 1.19%포인트 급락해, 3.84%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FRB는 5개 중앙은행과 공조와 별개로 뉴욕 금융시장에 환매조건부 채권 방식으로 55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유럽 증시도 한때 오름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결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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