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국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사육자로부터 직접 분양받거나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와야 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스카이 뉴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늘 의회에 '루시 법'으로 불리는 강아지·고양이 제3자 판매 금지 법안을 상정합니다.
'루시'는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종 개로, 이른바 '강아지 공장'에서 계속해서 새끼를 출산하다가 2016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법은 비윤리적인 '강아지 공장'을 막기 위해 애완동물 가게, 상업적 판매자 등 제3자에 의한 강아지와 고양이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잉글랜드 지역에서 출생 6개월 이내 강아지와 고양이는 반드시 사육자나 동물보호소에서만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더럽고 비좁은 환경의 '강아지 공장'에서 개나 고양이가 반복해서 새끼를 낳도록 강제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아울러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떨어져 판매되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질병에 시달리거나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법은 밀수업자가 해외에서 동물 새끼를 들여와 판매하는 것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법은 영국 상원과 하원을 모두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이번 법안은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거나 새끼가 어릴 때 어미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동물들이 가능한 한 최선의 삶의 시작을 하도록 하는 한편, 더는 '루시'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