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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F. 스미스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연사로 참석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어하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으로,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새뮤얼 L. 잭슨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AFP는 졸업생 중 학자금 융자를 받은 학생은 약 400명으로 융자액은 대략 4000만 달러(약 477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스미스의 선언에 학생들은 "MVP"를 외치며 열광했으며, 데이비드 A. 토머스 총장은 MVP가 '가장 소중한 사람' 혹은 '가장 소중한 독지가'를 의미할 것이라고 WP에 설명했다.
스미스는 학생들에게 이들의 학위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며 추후 부와 성공, 재능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AFP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치솟는 교육비와 학자금 대출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학자금 대출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788조 원)를 넘어섰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학위는 사회적 계약으로, 우리가 어깨 위에 서 있는 거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을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우리 사회와 마을, 팀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선행을 계속 이어나가리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넬 대학을 나와 화학공학자로 일했던 스미스는 2000년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의 재산은 44억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유명 흑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제치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서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미 연초에 모어하우스 대학에 150만 달러(약 17억9000만 원) 기부를 발표하기도 한 스미스는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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