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노벨물리학상에 이어서 노벨화학상까지.
일본이 잇따라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초과학분야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시모무라 오사무가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색 형광 단백질 발견의 성과를 인정한 겁니다.
형광 단백질 발견으로 신경세포의 성장이나 암세포 전이과정 등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시모무라 오사무 / 노벨 화학상 수상
- "노벨 화학상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놀랐습니다. 화학상을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물리학상 3명에 이어 기초과학분야에서 일본의 4번째 노벨상 수상입니다.
일본은 노벨 물리학상에서도 고바야시 마코토를 비롯한 3명이 공동 수상을 하면서 이 분야에서 모두 7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독보적입니다.
특히 기초과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16명의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13명이 기초과학분야에서 나왔습니다.
이런 성과의 원천은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입니다.
일본은 장기 불황에도 과학연구 예산을 늘렸습니다.
물리학과 화학 같은 자연과학 노벨상 수상자 숫자가 국가의 과학기술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판단에서입니다.
50년 안에 30명의 노벨상을 배출하겠다는 일본의 야심 찬 계획은 올해 4명의 노벨상 수상으로 힘을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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