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핵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국과 맺은 핵 합의 4년 만에 이를 위반했다고 공식 선언한 거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핵 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넘긴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마드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300kg 한도를 초과했습니다. 이란은 우리가 앞서 발표한 대로 행동할 것이며…,"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3.67%까지만 우라늄을 시험용으로 농축할 수 있습니다.
보유량은 최대 300kg으로, 이란은 2031년까지 이 같은 내용을 준수해야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이란이 핵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초과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국과 핵 합의를 후 4년 만에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킨 가운데 나온 대응이기도 합니다.
이란은 핵 합의를 조금 더 이행하지 않는 2단계 조치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해 농축 우라늄의 농도 한계를 더 높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옵션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유조선 피격과 드론 격추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