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주미 영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무능하다고 비판한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영국은 부랴부랴 유출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단은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본국에 이메일로 보낸 트럼프 행정부 평가였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 난 상태" "트럼프 대통령은 서투르고 무능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난 영국 대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영국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하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염려스럽다며 유출자를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헌트 / 영국 외무장관
- "이번 사태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유출 진상이 밝혀지길 원하고, 책임자가 드러나면 아주 심각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다만, 대사는 주재국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사 경질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CNN은 반 브렉시트파인 대럭 대사를 몰아내고 친 브렉시트 인사를 차기 주미 대사로 앉히려는 정치세력이 이번 유출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