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즉 흑인 대통령이 나온 건 건국 232년 역사에서 처음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역사를 새로 쓴 버락 오바마는 누구인지, 그 성장 과정을 강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1961년 8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 케냐 출신의 흑인 남성과 미국 캔자스 출신 백인 여성 사이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로부터 47년 후, 이 아이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됩니다.
오바마는 2살 때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학창시절 이후로는 하와이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인종 문제로 정체성 갈등을 겪어 한때 마약을 하는 등 방황도 했지만, 외조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후 오바마는 자신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합니다.
1983년 컬럼비아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 대학원을 수석 졸업했으며, 시카고 빈민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시카고 법대에서 인기 강사로 뛰던 오바마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한 건 1996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
2000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 지명에서 탈락하기도 했지만, 2004년에는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흑인 상원의원이 됩니다.
가족은 변호사 시절 만난 아내와 두 딸이 있으며, 아내 미셸은 남편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려고 시카고대학병원 부원장직을 그만뒀습니다.
담대한 희망과 도전으로 인생을 일궈온 오바마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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