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가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바마는 행정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알아보고, 또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미국 대선의 이모저모 짚어보는 시간 가집니다.
국제부 강나연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오바마가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당선인으로서의 정권인수 작업을 곧바로 하고 있죠?
【 기자 】
네,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공식취임일인 1월 20일 전까지 77일 간의 정권인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바마는 어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차기 백악관 참모와 정권인수팀 인선에 착수했습니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합니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로부터 1급 국가정보를 매일 브리핑받을 계획입니다.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행보가 무척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처리 등 미국 내 산적한 과제 들을 해결하는 게 그만큼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오바마를 보좌할 백악관 참모들과 정권인수팀 구성원은 누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까? 이미 선거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정권인수팀을 운영해 온 걸로 알려졌는데요.
【 기자2 】
네, 지난 9월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 탓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재무장관 자립니다.
사안이 급한 만큼 이번 주말 정도에는 경제팀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무장관에는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실패한 부시 정부의 정책을 개선할 국무장관 자리엔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대사와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현 부시 행정부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유임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밖에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램 엠마누엘 하원의원이, 백악관 대변인에는 로버트 깁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 질문3 】
오바마 당선인이 이처럼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지만, 개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진 않았죠?
【 기자3 】
네, 아직까지 개표가 진행 중인 곳은 미주리와 노스캐롤라이나 2곳입니다.
초박빙 상태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바마는 한국 시각으로 어제 저녁 9시, 28개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훨씬 넘었습니다.
무려 34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는데요.
163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매케인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로 누른 겁니다.
전국 득표율은 52%-47%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에 5%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 질문4 】
이번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상.하 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어요?
【 기자4 】
네, 그렇습니다.
상.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민주당은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성공한 데 이어 상하원까지 장악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우선 상원선거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이 적어도 5석을 더해 100석 중 5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현재 231석에서 20석을 더 늘려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11개 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에서 승리해 5개주를 차지한 공화당을 제압할 전망입니다.
【 질문5 】
이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요?
【 기자5 】
네, 제44대 미국 대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AP통신은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64.1%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권자 1억 366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건데요.
지난 1932년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은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이 맞붙었던 1960년 대선 당시의 62.8%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이 그 기록을 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사상 첫 흑백대결이라는 흥행 요소가 있었던 데다 신규 유권자가 크게 불어났고, 조기투표의 효과도 컸습니다.
특히 버지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투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경합주로 꼽히는 오하이오 역시 80%에 달하는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근황과 이번 대선의 이모저모 강나연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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